합격후기

  안녕하세요. 선생님들. 6월 마지막 주에 시험을 보고 이제야 후기를 남기네요.
  저는 종합병원 외과병동에서 일하다가 프리셉터를 하고 시니어를 담당했지만, 연차에 비해 스스로 부족함을 느끼고 제 능력에 의심이되서 NCLEX에 도전을 한 사람입니다. 종합강의를 들으면서 다시 공부하고 배울 수 있어서 일에 대한 자신감을 다시 갖을 수 있었습니다. 스스로 성장하는 듯한 제 모습도 좋았고요. 하지만 장기전이 되고 부서이동과 시기가 겹치고 급하게 22년도에 한국에서 열린 NCLEX를 운좋게 볼 수 있었지만, 합격하지 못했습니다.
 
  외래로 부서이동을 하고 상근의 장점을 느끼며 엔클렉스를 접을 생각도 했지만 똑같이 굴러가는 일상 속에서 또다시 원인모를 무기력함이 있었습니다. 일상이 변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다시 공부를 하기로 하고 이번엔 간호를 배운다보다는 시험에 합격한다는 목표에 포커스를 두고 예상문제풀이과정을 들었습니다. 집중해서 들은 건 3주가량정도였습니다.
 
  오후 퇴근 후 밤비행기를 타고 자정에 오사카 숙소에 도착해 자고 6시에 일어나 시험을 보러갔습니다. 이번엔 포기하지말고 끝까지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들어갔고 익숙한 시험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일부로 70번대부터는 문제갯수를 보지 않았는데, 얼마되지 않아 시험이 끝나서 85문제에서 문제가 끝났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빈 화면을 보면서 약간 두근거리고 얼떨떨하게 있다가 손을 들고 시험장을 나왔습니다. 그제야 주변 건물과 움직이는 사람들이 보이더라고요.
 
  선생님들 저는 2년전에 그 시험에 합격했어도 미국 간호사는 생각하지 않고 본인 만족으로 마쳤을 거 같습니다. 오히려 지금 붙고 병동과 외래를 다 경험해보니 미국간호사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한번에 붙어도 너무 좋겠지만 N수생들은 좀 더 고민이 많고 겁이 날 거 같습니다. 내가 놓지 못하고 계속 기웃거리는 것은 하고 싶은 의지가 있다는 거니, 자신을 믿고 몇번이든 재도전해보셧음 좋겠습니다. 끝까지 힘내시길 바래요.

  심혈관, 소화기계가 비중이 높을거라 생각하고 예상문제풀이과정 자료를 미리 확인해서 해당 질환들을 먼저 수업을 들었습니다. 문제를 풀면서 강사님들이 다시한번 내용을 정리해주는 것을 포스트잇에 적었는데, 포스트 잇에 기록하면 나중에 단권화정리 노트를 만들때 포스트잇만 떼서 옮기고 위치 편집도 가능하기때문에 추천드립니다.
 
  예상문제풀이강의를 들으면서 문제를 풀때 중점으로 둬야하는 부분을 배울수 있었고, 시험 일주일 전부터는 내분비계, 소화기계 같이 한 part만 선택해서 ㅇㅇㄷ 문제를 풀었습니다. 저는 성인 위주로 공부를 했고 ㅇㅇㄷ의 NGN test를 풀면서 부족한 부분 추가적으로 공부했습니다. 아동, 모성은 나오는 주요 질환만 정리를 했고 다 풀거나 강의를 듣지는 못했습니다. 
오픈단톡방도 같이 병행하면 도움이 되는 게 사실 그만하고 싶은 순간들도 많은 데 매일 알람이 울리듯 환기시켜주고 이 톡방 사람들도 공부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버틸만 했습니다. 챌ㅇㅇ스 라는 어플도 이용했는 데, 개인적으로 매일 공부하기를 목표로 삼아 예치금을 넣고 인증샷을 올렸습니다. 확실히 돈을 넣고 하니 아까워서라도 책을 펴게 되더라고요.
 
제일 중요한 건 공부하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인데, 퇴근 후 집으로 가지않고 간단하게 간식을 먹고 바로 도서관으로 갔습니다. 한달을 준비해도 매일 카페나 스터디카페를 가는 비용이 아깝다면 동네 도서관에서 3주정도 닫는 시간까지 공부하고 그 뒤에는 자정 넘어서 공부 시간이 필요해 일주일 정도는 스터디카페를 다녔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은 집에서는 정말 공부가 안되니 자신을 믿지말고 밖으로 나가시길 추천드려요.

 정규과정을 신청하면서 국시때 내용을 복기해보자라는 마음으로 들었는데, 현재 병동 실무에 도움이 많이 되는 수업과 미국과 한국이 각각 중점으로 두는 포커스의 차이를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학생때보다 실무를 익히고 듣는 정규과정은 제가 하는 일과 접목시키고 의사오더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저는 22년도에 시험보는 날 운이 좋게 설명회를 들을 수 있었는데, 설명회를 들으면서 위안도 받고 재도전의 용기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진짜 이 시험의 합격을 원하는지, 공부만으로 족하는 지 고민이 됏는데 설명회에 참석해 들으면서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꾸준히 설명회 일정을 열어주시고 문의에도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2년 후 예상문제풀이과정 수업을 들으면서 정규과정수업내용도 생각이 나고 어떻게 문제를 풀고 접근해야하는 지, 질문의 의도를 익힐 수 있었습니다. 제일 좋았던 거는 2년이 지나도 강사 선생님들이 그대로 계셔서 좋았습니다. 다시 도전할 때 많이 위축도 되고 확신이 없었는데, 2년이 지나도 한결같이 강의를 진행하시는 걸 보면서 시험을 처음 준비하던 그때의 의지가 많이 생각나고 ' 그래, 다시 한번 해보자.' 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할 수 있었습니다. 한결같은 모습으로 계셔주시는 강사님들께 감사드려요.
 
수업내용도 시험에 많은 도움이 됐지만 제가 처음 정규강의를 듣던 강사 선생님들을 문제풀이과정에서도 그대로 볼 수 있어서 재시험의 공백을 많이 지우고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이화엔클렉스에서 정규과정, 문제풀이과정, 설명회 경험 모두 저에게 도움이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