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후기

합격후기

52세 미국에서 75문제 합격했어요.

km****
2021-10-07 미국

공부하면서 힘들때마다 제가 합격후기 읽으면서 다시 마음을 잡았기에 후배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해서 합격후기 올립니다. 저는 간호학과 졸업 후 임상에서 1년 반정도 일했는데 3교대 근무가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병원을 그만두고 보건교사 임용고시에 합격하여 17년동안 학교에서 근무하다가 미국으로 이민을 왔습니다. 이민와서 치열한 삶을 살다가 두 아이들도 대학을 가고 코로나팬데믹으로 일을 할 수 없게 되자 뭔가 새로운 일을 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던 중 아는 분으로부터 엔클렉스 RN 시험을 준비해 보라는 권유와 함께 이화엔클렉스 학원을 강력히 추천해 주셨습니다.    
 
2021년 2월 이화엔클렉스에서 유투브에 올린 김보경선생님의 똑부러진 설명회를 듣고 나은미 선생님의 샘플강의를 들으면서 이화엔클렉스에 대한 믿음이 갔습니다. 설명회에서 올해부터는 CGFNS를 거치지 않고 뉴욕보드로 바로 서류접수가 가능하다는 설명을 듣고 간협과 보건복지부에 전화해서 알아보았지만 서로 일을 미루느라 전혀 진행이 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저는 미국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이화엔클렉스에서 하는 CGFNS 서류대행서비스도 이용할 수 없었습니다. 2월말부터 3월한달은 거의 매일 간협과 보건복지부에 전화를 붙들고 살았습니다. 한국과 시차가 있어서 미국시간으로 밤시간에 주로 통화를 했는데 일이 잘 안풀리면 잠을 못잤고 과연 시험이나 볼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아주 조금씩 진척이 있었습니다. 주로 복지부 담당사무관과 통화를 했는데 보건복지부에서 업무를 하겠다는 내용의 협조공문을 간협에 보냈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그렇게 2주가 지나도 간협에서는 아무런 연락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대한간호협회장님께 손편지를 써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차저차 저의 사정이야기를 쓰고 간협에서 협조공문에 답변을 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렸습니다. 
 
며칠 후 보건복지부 담당직원으로부터 서류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전화를 받았고 다음날에는 간호협회장님으로부터 직접전화를 받았습니다. 회장님이 그간 마음고생 많이 했다며 위로해 주셨고 내가 책임지고 서류진행 잘되도록 할테니 아무걱정말고 공부열심히 하라는 격려의 말씀도 해 주셨습니다. 공부도 시작안했는데 마치 시험에 합격한 것처럼 기분이 날아갈 듯 기뻤습니다. 공부하다가 힘들때마다 간호협회장님의 격려의 메시지를 떠올리며 마음을 다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로 뉴욕보드로 직접 서류제출하는 길이 바로 열린 것 같습니다. 
 
서류를 준비해 접수한 후 4월 26일 이화엔클렉스 정규과정에 등록해서 온라인으로 수업을 들었습니다. 약 30년 만에 다시 시작하는 간호학 공부 그것도 영어책으로.... 정말 힘들었습니다. 처음 일주일은 워밍업하면서 수업을 듣다가 그 다음부터는 스피드를 올려 3개월 과정을 2개월반에 들었습니다. 처음부터 나는 5개월에 끝내야 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학교졸업한지도 오래됐고 임상경험도 거의 없어서 수업시간에 듣는 내용들이 뜬구름 잡는 것처럼 들릴 때가 많았습니다. 그때마다 구글이나 유투브에서 그림이나 사진, 동영상 추가설명을 들으며 이해하며 따라갔습니다. 정규과정을 한텀듣고 나니 내 머리속에 지식이 쌓이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3주동안 정규과정을 1.5배속으로 다시 들으며 노트정리도 했습니다. 노트정리를 하니 쌓였던 지식이 정리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노트정리하다가 팔에 염증이 와서 소염진통제 먹으면서 공부했습니다. 
 
그 후 시험 일정을 잡고 ㄱㅊ을 등록했습니다. 
ㄱㅊ을 들으면서 정규과정과 완전히 다른 느낌을 받아 마음이 조급해졌습니다. 완전 새로운 것을 배우는 느낌이었습니다. 외워야 할 것도 많고 처음 접하는 내용도 많았습니다. 정규를 한번만 듣고 ㄱㅊ을 2달 들을걸 그랬나 하는 후회가 들었으나 하루 6-8시간씩 ㄱㅊ을 들으니 한달동안 5개월치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시간에는 계속 복습했습니다. ㄱㅊ을 다 듣고 내린 결론은 정규과정을 2번 듣기를 잘했다였습니다. 기본지식이 있어야 ㄱㅊ에서 헤매지 않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ㅇㅇㄷ문제도 같이 연습했습니다. ㅇㅇㄷ 2200문제 다 풀면서 날마다 좌절했습니다. 왜 이렇게 모르는 문제가 많은지.... 점수는 올라가지도 않고 항상 60점대에 머물렀습니다. 간혹 영어해석이 안되는 문제도 있었고 지문의 내용이 뭔지 모를때는 아들한테 물어보면서 익혔습니다.
 
그렇게 시험날짜는 다가왔습니다. 시간이 다가올수록 불안하기도 했는데 저는 하나님을 믿기 때문에 그분을 의지했습니다. 그리고 공부를 시작하기 전의 나와 지금의 나를 비교하면서 비어있던 머리가 간호학 지식으로 가득 쌓여진 것에 공부한 증거를 삼으며 자신을 칭찬하고 힘을 얻었습니다. 10월 7일 목요일 시험당일 집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시험장에 도착하여 신분확인하고 컴퓨터방으로 안내되었습니다. 시험이 시작되고.....예상보다 모르는 문제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ㅇㅇㄷ에서 많이 연습했던 터라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풀었습니다. 35문제 끝나고 갑자기 컴퓨터가 꺼져서 내가 너무 못해서 탈락인가 했는데 손을 들었더니 직원이 와서 BREAK TIME 가질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하겠다고 하고 계속 이어갔습니다. 자신있게 공부한 약물계산문제, ECG, EXHIBITION, DRAG 문제는 하나도 안나왔습니다. 저는 기본간호학 문제가 많이 나왔습니다. 아마도 이 부분을 잘못한 것 같습니다. 75문제에서 끝났습니다. "아...떨어졌나봐요..." 생각하면서 시험장을 나와 몰랐던 문제들을 구글에서 찾아보았습니다. 다행히 맞은 문제가 많았습니다. 목요일에 시험을 치르고 48 BUSINESS HOUR AFTER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고 해서 월요일에 가능한가 했더니 마침 월요일이 또 휴일이어서 화요일에 QUICK RESULT 확인결과 "PASS"가 떴어요. 할렐루야~~!!
 
52세라는 나이에 공부하다보니 눈도 침침하고 갱년기 불면증으로 잠을 못자고 일어나는 다음날에는 공부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5개월동안 하루종일 앉아만 있으니 뱃살은 나오고 운동부족으로 발바닥에 족저근막염 생겨 지금도 서있을 때 발바닥이 아프고 온몸에 아토피피부염이 생기고 노트정리하느라 팔에 염증으로 고생도 했는데 합격이라는 결과로 이 모든 것을 보상받은 느낌입니다. 합격후기에 보면 어린자녀 키우면서 공부하시는 분들도 있고 힘든 병원근무 하면서 주경야독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그분들이 정말 대단하고 존경스럽습니다. 
 
인생은 도전이 있어야 THRILL을 맛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것을 가능하게 해 주신 이화엔클렉스, 김경희, 나은미, 김보경, 안진희 선생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후배들에게 계속해서 멋진 강의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제 옆에서 늘 힘주시고 도우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P.S. 읽으시는 분들이 거부감 들까봐 마지막 말을 안썼는데
       계속 하나님께 죄송한 마음이 들어서... 꼭 쓰고 싶었습니다.

학습꿀팁은 별개 없습니다. 
나이가 있는 만큼 보고 또 봐도 돌아서면 잊어버립니다. 그래도 자주 보는 방법 밖에는 없는 것 같아요.
안 외워지는 것들은 포스트잇에 써서 여러번 보면서 외웠어요.
 
정규과정 2번 들으시는 것을 추천해 드리고요. 
저는 정규과정 듣고 CHAPTER가 끝날때마다 LIPPINCOTT 문제집을 풀었는데 그거 풀다가 죽는 줄 알았어요ㅜㅜ
문제도 너무 많고 문장도 길고 문장해석이 어려운 것들이 있어서 힘들었어요. LIPPINCOTT 문제집보다는 ㅇㅇㄷ도 CATEGORY가 잘 나누어져 있기 때문에 CHAPTER 끝날때마다 ㅇㅇㄷ문제로 복습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ㅇㅇㄷ 문제를 TUTOR MODE로 하면 설명이 자세히 나와 있으니 모르는 부분을 노트정리 따로 해서 함께 외웠어요.
 
그리고 ㄱㅊ은 꼭 들으세요. 다른 분들이 쓴 후기와 같이 ㄱㅊ을 들어야 출제경향을 분석할 수 있으니까요.

이화 엔클렉스에서 좋았던 점은 뭐니뭐니해도 선생님들의 강의였습니다. 
 
김경희선생님 아동간호학, 성인2 가르치셨는데 수업시간에 왜 이렇게 자세하게 많이 설명하시나 그랬는데 그게 다 ㄱㅊ에 나오는 거였어요. ㄱㅊ강의를 오래하셔서 하나라도 더 알려주시고 싶으셨던 거에요. 그리고 ㄱㅊ 들으면서 하루종일 구글링 하신다는 말씀에 정말 감사했어요. 내가 오랜시간 걸려서 찾아야 할 것을 선생님이 학생들을 대신해서 그 일을 해 주시는 거잖아요. 본 강의하실때 오래 기억하도록 impact 있게 설명해 주셨는데 그거 들으면서 혼자서 많이 웃었어요. 정말 기억에 오래 남아요. Celiac dz 설명하시면서 제사상에도 gluten 함유음식 올리면 안된다고 하셨던 ㅎㅎ
 
나은미선생님 성인간호학 1,2 가르치셨는데 정말 핵심만 콕콕 집어서 이해하기 쉽게 가르쳐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학교다닐 때 알지 못했던 원리들 선생님에게서 많이 배웠습니다. 이후 ㄱㅊ에서도 외우기 쉽게 정리해 주시고 나은미선생님이 ㄱㅊ 강의해 주셔서 마음이 놓이고 정말 감사했어요.
 
김보경선생님 모성간호학, 성인2, 기본간호학 가르치셨는데 쉽고 재밌게 가르쳐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안진희선생님 정신간호학은 제가 아껴 가면서 강의들었어요.
혼자서 외롭게 수업듣는데 선생님과 상담받는 느낌이었습니다. 
 
ㄱㅊ강의 들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나은미선생님께서 CARDIOVASCULAR 부분을 가르쳐주시고 김보경선생님께서 기본간호학을 좀더 많은 시간 할애해 주시면 좋겠고 안진희선생님의 정신간호학 시간이 다른 선생님들보다 짧은데 그 시간을 6강으로 합치고 나머지 6강은 간호관리에 대한 내용을 ㄱㅊ중심으로 강의해 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화엔클렉스 직원분들 친절하게 상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더욱 많은 발전이 있으시기를 기원합니다.
 

20 Comments

  1. 정남* 2021-10-14

    축하합니다. 좋은 일들만 가득하세요.

  2. 김주* 2021-10-14

    합격 축하드려요~^^

  3. 최로* 2021-10-14

    자세한 후기 잘 읽었습니다. 선생님 합격 축하드립니다~!

  4. 한소* 2021-10-14

    축하드려요~ 저도 이제 시작인데 많은 위로와 힘을 얻어가네요~

  5. 정선* 2021-10-14

    정성스런 후기 감사합니다ㅎㅎ 합격 축하드려요~

  6. 현명* 2021-10-15

    너무 멋져요. 저도 시험준비중인데 많이 부끄럽습니다. 많은 도전을 얻고 갑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7. 이지* 2021-10-15

    와 ~~진짜 너무 너무 축하드립니다!! 정말 멋지세요!! 저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정말 좋은 합격 후기인거 같아요!! 노력하는 모습에 저도 많이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8. 이승* 2021-10-15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저도 선생님 후기글 읽고 다시 용기를 얻어갑니다 :) 감사합니다

  9. 유정* 2021-10-16

    저도 공부하면서 하나님께 기도를 하는데요. 하나님은 도전하시는 선생님을 너무나 따뜻하게 붙들어주시는 분이시네요. 감동적인 후기 감사합니다. ^_^*

  10. 정희* 2021-11-19

    선생님!너무 멋지세요~축하드립니다^^

  11. 윤미* 2021-12-01

    축하드립니다 ^^ 저도 이제 곧 50인데 곧 뒤따라 가겠습니다 ^^

  12. 정주* 2021-12-03

    대단하세요 용기를 얻어 갑니다 .

  13. 김혜* 2021-12-20

    저도 임상 경험이 15년전이고, 보건교사로 지금 일하고 있는데, 도전해 볼까 말까 지금 고민중인데, 너무 대단하십니다. 축하드립니다!!!

  14. 오지* 2021-12-29

    선생님!! 너무너무 귀한 후기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정규 2번 들으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는데 살짝 조바심이 났었거든요! 그런데 써주신 후기 읽고 keep going하려합니다! 저도 꼭 합격후기 남기고 싶어요!

  15. 박소* 2022-01-03

    진짜 대단하셔요! 인간의 한계는 없으며 못할게 없네요!

  16. 구정* 2022-01-06

    축하드려요.. 하나님도 기쁘시고^^...본인에게도 기쁜 일들이네요. 정말 도전이 됩니다. 전 아직도 강의만 듣고... 아직 문제풀이를 못들어가고 있네요. 대단하십니다.

  17. 조세* 2022-02-09

    읽고 도전 받았습니다. 넘넘 고생많으셨는데 하나님께 영광돌리시고... 주님이 얼마나 기뻐하실까요!!! 축하드리고 앞으로 귀하게 쓰임받으시길 기도로 응원할께요. 저는 이제 시작단계인데 저야말로 경력 별로 없고 영어도 안 되고 앞이 보이지 않지만 주님만 의지하고 시작한만큼 도와주실 줄 믿고 해보려고 합니다. 다시 한 번 믿음의 후기 감사드려요. ^^♡

  18. 허내* 2022-02-10

    정말 축햐드립니다. 미국 온지 이제 2년이고 나이도 50을 넘긴 상황에서 시작하려는 제게 큰 힘이 되네요 접수부터 어떡해야할지 몰라 고민이었는데 스스로 길을 찾아가신 열심을 보니 도전이 됩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위로인듯 합니다. 귀한 복의 통로가 되심을 보며 축하의 마음 전합니다.

  19. 이예* 2022-02-25

    정말 대단하십니다 합격 너무 축하드려요 좋은 기운 얻어갑니다 ^^

  20. 장은* 2022-03-24

    축하드려요 !!! 저도 미국에서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돌보며 틈틈이 조금씩 동영상 듣는것도 벅찬데.. 저도 선생님처럼 합격하고 싶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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