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후기

선생님들 안녕하세요. 
지난주 8월 3일 8AM 서울센터에서 엔클 합격했습니다!
(76번으로 합격한 케이스가 많지 않다는 걸 알기 때문에 저처럼 76문제로도 합격할 수 있다는 걸 꼭 알려드리고 싶어요! 선생님들 포기하지 마세요!)
76문제를 풀고 나타난 검은 화면에 당황도 잠시, 다른 선생님들 후기처럼 '이게 맞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75문제에서 끝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1문제를 더 풀고나니 오히려 더 긴가민가해지더라고요. 기회를 준건 알겠는 데 76번 문제는 단답형에 제가 확신하면서 푼 문제긴 했지만, 75번 이전까지 확신하면서 푼 문제가 굉장히 적었기 때문에 머릿속이 하얗게 되더라구요. 다음시험을 또 볼 것 같은 예감에 미리 다음 유형을 풀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해서 끝까지 다 풀고 간단한 리서치까지 마친 후 퇴실했습니다. 저는 중간에 쉬는 타임은 갖지 않고 2시간 내에 시험을 마치고 새로운 유형을 풀고 있었기 때문에 브레이크타임 확인 창이 떴을 때 쉬지 않고 그냥 계속 진행했어요. 
 
시험 때문에 긴장을 너무 많이해서 10번 풀 때부터 배가 계속 아팠는데 너무 극초반이라 어떻게하지도 못하고 계속 배를 부여잡고 풀었습니다ㅠㅠ
 
사실 저는 임상을 잠시 접고 더 늦기 전 캐나다로 유학을 약 2년간 다녀온 후에 견문이 넓어져 엔클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그 시기엔 열정만 넘쳐서 나름 열심히 공부했다고 생각했지만 2019년도에 이미 fail했던 전적이 있기 때문에 이번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가 매우 심했습니다. 2019년 12월 시험 후 다음 시험을 3개월 후에 잡으려고 했는데 아시다시피 COVID-19 때문에 해외스케줄 잡는 것도 매우 힘들어지고 시기도 안 좋았기 때문에 공백이 길었어요. 그 시기가 언제 끝날지 아무도 모르니 그저 공부만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서 쉬는 텀은 최대한 짧게해서 근무를 계속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1년이 지나고 계속 시간이 흐르니 ‘진짜 볼 수는 있는걸까?’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조금씩 늘어가기 시작하더라구요. 제가 불안하다고 걱정하면 같이 근무했던 선생님들이 잘 할 수 있다고 지속적인 응원을 해주셔서 정말 심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본인에 대한 믿음도 중요하지만 주변에서 응원 한마디한마디도 정말 큰 힘이 되는 걸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서울에서 볼 수 있다는 정보를 확인하고 엔클을 다시 준비 시작한 시간은 올해 5월 초부터였어요. 파견근무를 마치고 늘어져 있던 시간을 정리하고 독서실-집 이렇게 약 3개월을 보냈습니다. 
제가 들은 이화강의는 온라인정규강의와 시험 한달 전부터 최신예상문제강의 이렇게 두 강의를 들었어요. 1.2배속 또는 1.3배속으로 해서 하루에 2-4강을 들었고 제가 2019년에 공부했던 7판과 현재 강의에 사용중인 8판 교재 2개를 같이 펴놓고 들었습니다. 
제가 학부때부터 교수님들이 농담하시는 것 이외에 모든 걸 다 필기하는 스타일이라, 7판에서 공부하고 이전에 필기했던 내용이 대부분이었고 전과 달라진 내용이 있거나 부교재에 추가된 내용, 교재 8판에 추가 내용을 필기하는 것 외에는 필기에 대해 큰 스트레스는 없었습니다. 정규강의를 다 들은 후에 ‘약물 / MS / PED / OB / PSY’ 이렇게 큰 틀을 잡아서 태블릿에 (ㄱㄴㅌ 어플 사용)각 폴더를 만들어서 중요한 내용과 필요 시 교재 페이지 사진을 첨부해서 연계시켜서 공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시험장에서 제가 푼 유형은 ‘SATA 연속 3~5문제 - 단답 - 우선순위’ 이 사이클로 계속 나왔기 때문에 합격 여부를 확실하게 생각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림문제도 계산문제도 안나왔고 exhibit 문제도 안 나오고 정말 지문만 읽고 풀어야하는 그런… 지문을 천천히 읽고 보기도 1번부터 읽다가 눈이 좀 아프다하면 그 다음문제부터는 마지막 번호부터 읽고 아닌 걸 제외시키면서 풀었습니다. 
최신기출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고 항상 강사님들이 말씀하신 내용 그대로 본인이 직접 지문과 보기를 읽어야한다고 하셨는데 그 말 그대로입니다. 시험장을 나오면 일단 머릿속이 하얘지기 때문에 풀었던 문제들이 뒤죽박죽 섞이고 영어 문항이라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저도 기출 풀면서 지문과 보기가 특히 애매하다고 생각한 문제들 중에서 2개 정도가 비슷하게 나왔는데, 문장 해석을 하면 답이 다르게 되는 경우가 분명히 있으니 꼭 본인 문제로 정확히 해석해서 풀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SATA가 총 20-25문제 정도 나온 것 같고, priority 문제도 10-13문제 정도 나온 것 같아요. SATA 보기가 많아서 중간중간 이것도 저것도 다 맞을 것 같은 생각이 들 땐, 지문을 다시 한번 읽고 포커스가 어디에 있는지 재확인하고 선택하시길 바라요!
이번 시험도 혹시나 결과가 fail이면 얼른 다시 재시험 날짜 잡아야 생각하고 Quick results 나오기 전까지 일단 쉬자하고 밀린 문화생활 중에, 페스티벌 공연을 보고 있던 5일 밤 10시 30분쯤에 Quick results 결제 후 바로 뜬 PASS를 확인하고 그 신나는 공연자리에서 엉엉 울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다시 눈물 날 것 같은데 그만큼 절실하기도 했고 포기하지 않은 제 자신이 고맙고 대견해지더라고요.
제가 합격해서 후기를 남기는 날이 올 지 그 누가 알았겠어요. 믿음과 노력은 배신을 하지 않더라구요!

학습팁이라고 하기도 민망할 정도로 체계적으로는 공부를 하지 않아서… 
일단 시험 준비를 시작한 3개월 간 하루에 최소 정규강의 2강 이상은 꼭 들었고, 손으로 중요 내용은 필기하고 암기하면서 최대한 이해하고자 노력했어요. 
 
3개월 간 햇빛 없이 독서실-집만 다니니 면역력이 바닥을 치더라구요. 계속 움직이던 근무환경과 다르게 앉아만 있으니 붓기도 너무 심하고 소화도 안되고 현재 공부중인 선생님들께서는 체력관리도 꼭 하시길 바랄게요!  
제가 특히 medications이랑 cardiac part가 약해서 무조건 그 페이지를 따로 저장해서 계속 읽고 까먹으면 또 보고 또 보고 포스트잇에 써서 독서실 책상 곳곳에 눈만 돌리면 볼 수 있게 붙여놨습니다. 그리고 비교해야 할 질환들은 머릿속에 이미지를 그려서 서로 비교하도록 노력했어요. 정 안외워지면 google에 질환명 search해서 뜨는 그림에 대입해서 외우는 방법으로 해봤는데 저는 효과가 있더라구요.  
 
문제유형과 지문, 보기를 익숙하게 하려고 그 외에 유ㅇㄷ 2개월 결제했고 사실 많이 틀려도 일단 풀었습니다. 그러다가 시험이 임박해오니 다른 선생님들 후기만큼 많이 풀지는 못했어요. 
 
시험 전에는 블로그에 엔클 관련 공부한 자료 정리해서 업로드 해주신 pdf 파일로 어느부분이 제가 부족한 지 확인하면서 훑어보았습니다. 
 
정규강의를 듣고 있어서 이화홈페이지에 있는 실전모의시험도 시험 전 날 풀어봤습니다. 확실히 옆에 뜨는 시간 체크하면서 푸니까 시험 당일 시간에 대한 압박감은 조금 줄더라구요!
 
최신예상문제강의 듣는 선생님들은 직전보강 꼭 듣고 가시길 추천합니다!

2019년 오프라인 정규강의부터 지금까지 믿고 들은 이화강의입니다. 오프라인/온라인 각각 장점이 다르기 때문에 둘 다 들어본 저로서는, 강남까지 강의 들을 수 있는 시간이 되거나 동기부여가 필요한 선생님들은 오프라인 강의도 좋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강사님이 바로 앞에 계시면 생각이상으로 많은 동기부여가 되거든요! 
온라인 강의는 배속 조절가능하면서 내가 필요한 강의를 언제어디서든 들을 수 있어서 그 또한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난 시험에서도 이번 시험에서도 최신 예상문제과정을 많이 탄 스타일이라서 비용적으로 부담이 안된다면 개인적으로는 정말 추천드리고 싶어요. 개개인마다 시험 유형이 달라서 ‘꼭 이런 문제가 나온다’는 아니지만 현재 어떤파트에서 문제가 많이 나오는 지 알 수 있고, 문제만 푸는 것이 아니라 개념을 한번 정리하면서 최신예상문제 강의를 해주시기 때문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가끔 정규강의에 없던 새로운 내용의 문제들이 나오는 데 그 때 추가로 설명해주시는 내용이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그리고 궁금한 사항은 이화엔클카톡으로 문의하거나 전화로도 친절하게 알려주시니 처음 듣는 선생님들은 혼자 해결안될 때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처음 엔클 서류준비부터 이번 시험준비까지 단톡방 등 같이 준비하는 선생님 없이 혼자서 준비했던 케이스라 이화학원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